카지노협회, 제주관광카지노 용역결과 “기존시설 이용이 최선”

▲ 제주관광카지노 추진방향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 권정규 한국카지노협회 사무국장(사진 왼쪽)과 용역조사 책임연구원인 양일용 제주관광대 교수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제주자치도가 추진의사를 밝힌 ‘제주지역 관광카지노’와 관련, 한국카지노협회와 제주지역 카지노협회는 제주관광카지노 추진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주지역이 관광카지노 유치 최적지이고, 유치가 이뤄질 경우 경제성.경쟁력 등을 감안해 기존 카지노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한국카지노협회와 제주관광카지노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제주도민의 방에서 가진 ‘제주관광카지노 추진방향-용역연구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역 책임연구원을 맡은 양일용 제주관광대 교수(카지노경영과)는 “기존 제주지역 카지노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경제활성화 방안, 주변 일본.대만 등 동남아시아 카지노 도미노현상과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카지노관광 마케팅 강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책적 대응전략이 시급하다”면서 “그런 관점에선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클러스터개념의 총체적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관광인프라가 갖추어진 제주지역이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관광카지노 개발로 제주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최소 약640억원에서 최대 2559억원에 이른다”며 “고용유발효과는 최소 1559명에서 최대 6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비용과 수익 추산치를 산정해 관광카지노를 신규 설립하는 것과 기존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비교한 결과 기존 업체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이익이 더 크게 나타나, 관광카지노는 관광객들이 투숙하는 호텔에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하에 기존업체나 제주자치도 모두 윈윈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보고서에선 제주관광카지노의 연매출액을 최소 455억원에서 최대 182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관광카지노 이용객과 게임가능금액을 기준으로 예측한 제주관광카지노의 연매출은 보수적 관점(게임 이용금액 한도 50만원)에선 455억원, 중도적 관점(게임이용금액 한도 100만원)에서는 910만원, 낙관적 관점(게임이용금액 한도 200만원)에서는 18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자 효율성 지표인 순현가법(NPV)와 내부수익률(IRR)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투자금액은 보수적 관점에서는 100억원 미만이고 중도적 관점에선 200억원 미만, 그리고 낙관적 관점에서도 30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300억원 이상의 투자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우선 시범사업으로 기존 카지노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기존 카지노시설’과 관련, “기존 외국인출입카지노 운영업체가 운영하거나 외국인출입카지노를 인수해 관광카지노를 운영하는 안 등 구제척 방법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권정규 한국카지노협회 사무국장도 기자회견에서 “마카오가 미국의 카지노 대투자 회사들이 들어가서 미국 본토의 라스베가스 매출을 이미 추월했다”며 “싱가폴, 일본 등이 곧 내국인카지노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주변 상황을 고려해 카지노 산업은 적극 육성해야 하고 유치 최적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갖춘 제주도가 가장 경쟁력 있는 곳”이라며 제주지역 관광카지노유치 당위성을 적극 역설했다.

그러나 기존 카지노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번 카지노협회 측의 연구결과는 제주도관광협회가 밝힌 도민참여 방식의 복합리조트형 초대형카지노 개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서로 다른 목소리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카지노협회 측은 "이번 '제주지역 관광카지노 추진방향' 연구용역보고서는 이미 지난 7월말 발간되었지만 그동안 카지노업계에 대한 정부의 개별소비세 부과방침 등 시급한 현안들이 터져나오면서 보고서 언론공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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