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마트 유치에 대한 소비자단체 입장표명

대형할인매장 입정 등으로 서귀포시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소비자단체가 서귀포시에 이마트 유치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YMCA·제주YWCA·제주녹색소비자연대·한국부인회제주도지부 등 4개 단체는 6일 성명을 내고 “제주지역경제가 끝없이 불황의 길을 걷고 있으며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서귀포시가 이마트를 유치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은 지역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명분 없는 정책”이라며 이마트 유치 포기를 서귀포시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의 균등한 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국내 최대 대형할인점인 이마트가 서귀포시에 입점한다면 재래시장을 비롯한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마트는 특정상품 몇 가지의 할인 홍보로 전체의 할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농·수·축산물에서부터 공산품,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식 공급으로 중·소상인들이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인 거물급 업체”라며 “제주시만 보더라도 이마트 등 막강한 자금의 대형할인점 진출로 슈퍼마켓으로 일컬어지는 소매점과 재래시장을 고사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고 존립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월드컵경기장은 명실공히 제주의 자랑이 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차장부지에 대기업인 이마트를 입점시키는 것은 지역경제와 지역문화에 모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몰락시키는 이마트 서귀포 유치를 중단할 것”을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의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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