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선거 시계제로…"수성" vs "극적 역전"
고충석, "변함없이 1위할 것"…강지용, "대역전의 기반 마련"

▲ 고충석 후보(왼쪽)와 강지용 후보ⓒ제주의소리
제주대 총장선거 결과가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됐다.

1.2차 투표 결과 기호 1번 고충석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기호 4번 강지용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1차 투표에서 고충석 후보는 217표(교원 192+직원 25표)를 획득, 182표(교원 169+직원 13표)를 얻은 강지용 후보 보다 35표를 앞섰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 고 후보는 8표를 더 얻어 225표(교원 201+직원 24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지만, 강 후보는 18표를 추가해 200표(교원 185+직원 15표)를 얻어 표차를 25표로 줄였다.

특히 강 후보는 교원에서 16표를 추가하고, 낮을 것으로 예상했던 직원표도 오히려 68표(11% 환산하면 13표)에서 82표(11% 환산하면 15표)를 획득했다. 고 후보는 교원에서 9표를 추가했지만 직원표(25표→24표)는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고 후보 캠프는 3차 선거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고, 강 후보 측에서는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고 '희색'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3차 투표의 관건은 3위를 차지한 김부찬 후보의 표를 누가 더 많이 가져오느냐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고충석 후보, "3차 투표 결과 변함없다"…"김후보 표밭 법정대.의대.직원표 반 이상 흡수"

고충석 후보 캠프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에 약간 '당혹감'을 보이고 있지만 김부찬 후보의 표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 후보 캠프는 김부찬 후보의 표에는 분명 '反 고충석'도 있지만 '非 강지용'도 만만치 않게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 후보측은 의과대학을 잠식했던 김 후보의 표와 법정대학, 그리고 직원 표를 절반 이상 갖고 온다면 자신들의 예상대로 끝까지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 강지용 후보, "대역전 기반 마련"…"연임 반대 학내 구성원 대다수" 김 후보 표 획득 자신

강지용 후보 캠프는 2차 투표 결과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충석 후보와 격차를 상당히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강 후보측은 김부찬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들이 대부분 '反 고충석'이라고 보고, 3차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후보측 관계자는 "1.2차 투표 결과가 예상대로 들어 맞고 있다"며 "김 후보 지지 성향은 대부분 '反 고충석' 세력이기 때문에 3차에서는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차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교육대학, 제주대병원에서 치러진다. 개표 결과는 7시30분 경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찬 후보의 표를 누가 더 많이 얻느냐에 따라 제8대 제주대 총장이 가려지게 됐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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