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고물품 나눔장터' 기증물품 40여점에 그쳐…시민 참여 당부

제주시와 제주시나눔장터위원회(위원장 문순생)가 신구간동안 중고물품이 대량으로 배출될 것을 예상,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받아 오는 29~31일 '신구간 중고물품 무상교환·나눔장터'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증물품이 크게 줄어 장터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고유의 이사풍습인 신구간(25일~2월1일)에 배출되는 중고물품의 재활용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중고물품 교환·나눔장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40여점의 물품을 기증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120여점을 나눠준 바 있다.

2007년에도 400여점이 넘는 물품이 기증돼 장터가 성황을 이뤘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기증된 물품이 40여점에 그쳐 올해 교환·나눔장터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신구간은 설 연휴와 겹친 데다 이사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경기침체 등으로 이사를 하면서도 중고물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증물품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시는 시민들의 중고물품 기증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수거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중고물품 교환·나눔장터는 오는 29~31일 3일간 제주시 종합경기장내 실내수영장 북쪽 입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며 재사용 가능한 가구, 가전, 의류, 도서 등을 기증·교환할 수 있다.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한 시민에게는 우선 교환기회가 주어지며 1세대에 1일 1점으로 무료제공 물품수가 제한된다. 의류나 도서는 3점까지 무료제공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고물품 재사용은 쓰레기를 줄일 뿐 아니라 자원재활용, 대형 폐기물 배출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있으니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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