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범대위, 항의서한 전달에 제주경찰청 출입문 '봉쇄'
"제주청장 없다" 나중엔 "일정 있다"…10분전 진두지휘
특히 제주경찰은 출입 철문을 굳게 닫은 채 청사 내에 있던 김상렬 제주청장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기까지 해 빈축을 샀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반대 범대위 회원들은 22일 오전 11시20분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아 '유관기관 회의 파문 관련 경찰청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강정주민과 범대위 회원들은 "시위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이렇게 문전박대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제주청장이 청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단 1분만이라도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변함없었다.
주민들이 계속 항의하자 이번엔 고승윤 제주청 경비교통과장이 현장에 나와 "청장님은 일정 때문에 여러분들을 만?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방문하면 면담할 수 없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찰이 계속 막아서자 30여분간 항의하다 '항의서한문'을 찢어버리고, 해산했다.
한편 김상렬 제주청장은 이날 주민들이 들이닥치기 10분전까지 제주청 현관에서 직접 경찰을 진두지휘했고, 별다른 일정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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