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룬 분양 타이밍, 다음달 20일경 개시 ‘윤곽' 분양가 ‘오르락내리락’ 결국 제자리 700만원선 ‘원위치’

▲ 제주시 이도2지구에 건설중인 한일베라체 아파트 분양이 다음달 20일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3.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내 공동주택용지에 들어서는 ‘한일베라체’ 아파트 분양이 드디어 다음달 20일께 시작된다.

분양가는 지난 연말 예상됐던 3.3㎡당 730만원 보다 더 내려간 700만원 선에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이도2지구에 건설되는 한일베라체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11월28일 분양공고를 예고했었으나 국제유가 불안과 세계금융위기 등의 악재에 부딪혀 본격적인 분양개시 ‘타이밍’을 잡지 못해 이후 12월 중순, 1월초, 1월말로 차일피일 분양시기가 미뤄져 왔다.

일각에선 사업자 측이 지난해 MB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다 다시 유보키로 결정하는 과정서 분양시기가 늦어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과정서 분양가도 3.3㎡당 최초 680~700만원선으로 예고됐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건설자재 폭등 영향 등으로 750만원까지 회자되면서 분양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 등으로 지난 연말 730만원까지 거론되다 시행사 (주)로빈스와 시공사인 한일건설 등 사업자 측이 최근 분양가를 더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3.3㎡당 700만원 선에서 분양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양가 하향 움직임은 전국적인 주택시장 불황기에 청약결과의 희비는 뭐니 뭐니 해도 분양가에 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일건설이 아파트 브랜드를 ‘유앤아이’에서 ‘베라체’로 전환 한 후, ‘한일베라체’ 브랜드로는 전국에서 처음 시공.분양하는 것이어서 한일측도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분양준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일베라체 홍보팀 관계자는 “시장 불황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제주에서 처음 분양되는 한일베라체이니 만큼 마진폭을 줄여서라도 청약수요자들에게 만족스런 아파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측은 지난 15일 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델하우스 마무리 품평회를 열고 현재 일부 자재 수정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후 다음달 초 분양승인 과정을 거쳐 2월 20일께 모델하우스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분양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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