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 발족…모금운동 전개

▲ 12일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제주의소리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떠나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빵을 만들겠다”

12일 북한 어린이들에게 매달 30만개의 영양빵을 제공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는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가 발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본부장 김형섭)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인 통일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매달 북한 어린이들에게 30만개의 빵을 공급할 수 있는 빵공장 건립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이미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여성위원장.ⓒ제주의소리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사업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여성위원회(위원장 이미혜)가 꾸준히 북측과 교류해 연이은 자연 재해와 경제 봉쇄로 곤란을 겪고 있는 북의 아이들에게 한 핏줄·한 겨레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빵을 제공할 수 있는 빵공장을 평양에 설립할 것을 합의했다.

이미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여성위원장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사업은 남과 북이 함께하는 교류사업으로 북은 평양에 빵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부지 및 건물과 인력을, 남은 빵생산을 위한 기계설비(자가발전기 포함) 일체와 원재료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런 작은 교류들이 통일을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사업은 지난해 7월 이미혜 위원장의 구두제안을 시작으로 11월에는 2005년 3월8일 첫 빵생산을 한다는 사항에 대해 남과 북이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12월에 북경 실무회담을 통해 기계설비 운송과 원재료 운송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오는 2월중에 발전기 및 기계설비 운송과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 김형섭 제주지역사업본부장.ⓒ제주의소리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는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제주의 모습은 아직 작지만 제주에서부터 불붙은 빵공장 건립운동의 열기가 육지로 퍼져나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겨레가 하나임을 증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사업본부는 발족 후 바로 빵공장 저금통과 명패 분양 등을 활동에 돌입, 다음주부터는 정기적으로 빵공장 모금을 위한 거리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시민들을 찾아 빵공장 사업 설명회, 빵공장 후원 문화행사 개최, 빵공장 후원 회원들 만남의 자리, 북녘어린이영양빵 공장 견학, 빵공장 후원자들과 북과의 결연사업 등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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