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장후 사상최대 2327억원 기록…하루 6억원 ‘훌쩍’이용객도 200만명 넘어…내친김에 올 목표 2450억원 ‘자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 JDC)가 제주공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내국인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이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개장 이후 연간 매출액 사상 첫 2000억원대 돌파여서 주목된다.

30일 JDC는 2008년 전체 매출액 실적 발표를 통해 국제금융위기로 촉발된 고환율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7년 매출액 1954억원보다 19% 증가한 232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1일평균 매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 6억4000만원어치를 판 것으로 2007년 5억3000만원에 비해 20.7%(1억1000만원) 증가한 것이어서 타면세점 및 유통업계의 매출액 급감이라는 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면세점 이용고객들의 1인당 구매단가도 2007년도 9만9840원보다 1만3970원 늘어난 11만3810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1인당 구매단가 증가와 맞물려 이용객 수도 늘었다. JDC지정 내국인면세점의 지난해 총 이용객은 203만9천70명으로 전년도 195만4천438명에 비해 4.3% 증가하는 등 매출액, 1인당 구매단가, 이용객 수가 모두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819억원으로 전년도 668억원에 비해 22.6% 급증, 제일 큰폭 증가했다.  이어 양주가 426억원으로 전년도 347억원에 비해 22.8% 증가, 패션용품이 268억원으로 전년도 227억원보다 1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담배 208억원, 향수 159억원, 기타 448억원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JDC지정면세점의 이같은 매출증가 요인은 지난해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이 2007년보다 8.1% 증가했고, 연간 구매횟수가 4회 제한에서 6회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종전 12만원으로 제한되던 주류구매한도가 폐지되고, 소비자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한 JDC측의 환율할인정책 등 자구노력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JDC 관계자는 “올해 JDC지정면세점의 매출목표는 2450억원으로 설정해놓고 있다”며 “고객서비스 개선과 조직운영의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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