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시 이도2동장 강철수

전 세계경기가 맹추위만큼 꽁꽁 얼어붙고 서민들의 주름살도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경기 침체 속에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사랑의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얼어붙은 대한민국을 녹이고 있다.

이미 아시다시피 지난해 12월 한달간 구세군자선냄비 모금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두 달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희망 2009 나눔' 사랑의 열매 캠페인을 펼친 결과, 당초 모금액을 훨씬 초과 달성했다고 한다.

이처럼 경제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도 모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은 우리 도민들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겠다는 나눔의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있다는 증거이다.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2월은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는 달이다.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사랑과 봉사를 상징하는 적십자정신인 인도주의를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적십자정신은 이념과 국경을 초월해서 범세계적으로 구호·봉사·사랑의 온정을 베푸는 것이다.

이처럼 구호나 사랑을 베푸는 데는 어느 정도의 재원이 필요로 한다.

즉 각종 재해 발생시 이재민긴급 구호활동, 저소득층 구호사업, 의료 혈액공급,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결식아동 등을 돕는데 귀중한 재원이 된다.

요즘 통장, 반장께서 가정을 방문 납부고지서를 돌리고 있다.

문전박대하면서 언짢은 표현을 하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세금처럼 법적 납부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내가 어렵더라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할 때 사회가 밝아지는 것이다.

통장, 반장 방문을 받으면 시큰둥한 언행대신 지역을 위해서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적십자회비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투자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실천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당신의 용기가 우리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도움으로 돌아온다. 적십자회비는 작은 용기를 모아 더 큰 사랑으로 키워간다.

연말연시 자선냄비와 사랑의 열매 모금을 초과 했던 사랑의 온도계가 다시 한번 적십자회비까지 이어지지길 간절히 소만한다.

작은 용기를 내어 적십자회비납부에 많은 시민들께서 나서주길 바란다. /제주시 이도2동장 강철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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