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2만톤 감산 ‘비상사태’…전략보고회 화두 ‘死卽生’

풍년이 들어도 문제다. 올해 대풍이 예고된 제주감귤 감산운동에 제주도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 감귤 생산 예상량을 70만t으로 추정하고, 감귤 값의 폭락을 막고 제값을 받기 위한 적정 생산량 58만t 고수를 위해 12만t 감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달 도 전체 감귤농가 감산신청 실적이 매우 미비함에 따라 제주도가 7일 오전 8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농업인단체장과 감귤독농가, 읍면동장, 농.감협장 등이 참석하는 ‘전략보고회’를 통해 대대적인 감산운동을 재추진키로 했다.

이른바 ‘감귤생존’을 위한 전략보고회의 셈이다. 이 자리에서 도는 지금까지 추진된 감귤과잉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감귤생존 12만톤 감산 필요성을 역설하게될 전략보고회는 지역별로 순회 개최될 방침이다. 관련 일정은 조천읍 9일, 성산읍 10일, 표선면 11일, 남원읍 12일, 위미리 13일, 중문동 16일, 서귀포시 17일, 안덕면 18일 등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2009년산 감귤의 12만t 감산을 위해 전체 감귤원의 2분의 1인 1200㏊에 대해 간벌작업을 벌여 2만1600t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1만㏊에 대해서는 봄철 전정 등 가지치기로 2만t을, 1만6천㏊에 대해서는 감귤 열매솎기를 통해 2만6600t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감귤원 50㏊를 폐원해 1800t을 줄이고, 1만666㏊의 면적에 대해 감귤안정생산 직불제를 실시해 3만t을, 농가 자율폐기 등을 통해서도 2만t을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12만t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