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관아 일대에서 본격적인 굿판 벌어져…축하공연으로 전통줄타기시연도 마련돼

경제난국을 타파하고 희망의 기축년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2009 기축년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6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청마당에서 열린 '열림굿'을 시작으로 목관아 일대 등에서 흥겹게 펼쳐졌다.

▲ 흥겨운 풍물한마당으로 펼쳐진 '대동놀이'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열림굿에 참여한 조천·구좌·애월·한림·한경 민속보존회는 풍물로 액을 막고 신(神)을 청하는 제장울림으로 기축년 탐라국 입춘굿놀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낭쉐코사'는 초헌관 강택상 제주시장, 아헌관 제주민예총 허영선 지회장, 종헌관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 장덕현 회장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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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 입춘굿놀이 전야제의 백미인 낭쉐몰이에 등장한 '낭쉐(나무소)'는 '소의 해' 기축년을 맞아 어욱 힘차고 더 역동적인 위상을 드러냈다.

▲ 관덕정 앞마당에 모셔진 2009 기축년 '낭쉐'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이번 낭쉐몰이에는 제주시 15개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참여해 시민들에게 흥겨운 풍물을 선사하며 제주시청 앞마당을 출발, 관덕정까지 낭쉐와 동행했다.

오후 7시 관덕정에 도착한 낭쉐는 관덕정 앞 마당에 세워졌고 이어 각 마을의 민속보존회가 한데 어우러져 화합과 희망의 흥겨운 대동난장을 펼쳤다.

탐라국 입춘굿놀이의 또 다른 매력인 입춘국수는 오후 7시부터 제공됐다.

▲ 탐라국 입춘굿놀이에서 빠질 수 없는 맛, '입춘국수'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이날 두 아이와 함께 관덕정을 찾은 고모씨(35·제주시 용담1동)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춘국수 맛은 여느 국수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다"며 "올 한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본굿이 펼쳐지는 7일에는 제주시 6개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오전 10시부터 옛 제주읍성의 관문이던 동·서·남문을 출발, 목관아까지 도착하는 거리도청제가 새날을 알린다.

▲ 해가 지면서 다소 쌀쌀해진 가운데에도 탐라국 입춘굿놀이를 통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관덕정을 찾았다. ⓒ제주의소리
이어 오전 11시 관덕정 앞마당에서는 본격적인 입춘 굿판인 초감제, 석살림굿, 요왕맞이 등이 장장 4시간에 걸쳐 벌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제주 유일의 탈놀이인 입춘탈굿놀이로 축제를 마무리 한다.

▲ "내 자태가 꽃보다 더 어여쁘지 아니한가?"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목관아 망경루 앞에서는 놀이패 한라산의 '세경놀이', 중요무형 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존회의 전통줄타기, 가향 판소리마당의 판소리 공연, 장난영 외 3명의 가야금 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7일 목관아 일대에는 토우·부적·동자석 등 문화상품이 판매되고 아나바다 장터, 얼굴그리기, 가훈쓰기, 신년운소, 춘첩그리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또 입춘굿놀이기간인 6~7일에는 떡만들기, 다도체험, 가족사진 무료촬영, 탈 만들기, 대나무 팬던트 만들기, 투호 던지기, 바람개비 만들기, 떡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콩주머니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한마당도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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