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감귤감산 읍면동 추진실적 내밀며 ‘불만’ 표해

감귤생존을 위한 제주감귤 12만톤 감산전략보고회에서 김태환 지사는 ‘경고성’ 멘트를 섞어가며 여러 차례 지역담당 공무원들의 감산책임량 목표달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고회 공개석상에서 현재까지 실적이 우수한 읍면장과 부진한 읍면장의 실명을 직접 거명하며 칭찬과 질책을 보내 긴장감이 나돌기까지 했다.

7일 오전 8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마련된 이날 전략보고회에서 김 지사는 참석한 감귤관련 부서 도.행정시 공무원들과 읍면동장들에게 “직을 걸고 감귤감산 목표달성에 임하라”며 “특히 일선 읍면동장들은 지역별 목표량 추진에 의지를 가져야 하지만 일부 읍면동장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김 지사는 “감귤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며 “감귤주산지인 서귀포시가 현재까지 감산실적이 극히 미약하다”고 꼬집고, 서귀포시 읍면동장들을 일으켜 세운뒤 “더 열심히 해달라”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한 후 “이 박수의 참 뜻을 잘 새겨 달라”고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밀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지사는 읍면동별 감산 추진실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고태민 애월읍장처럼 의지를 갖는다면 일이 되는 것이고, ○○동.○○동처럼 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일이 안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추진실적을 지켜보겠다. 직을 걸고 목표 달성하라. 어물쩡할 생각일랑 말라”고 매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제주시 애월읍인 경우 1/2간벌은 목표량을 초과해 115% 달성했고, 안정생산직불제는 목표량의 52%를 달성해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인 반면,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상당수 지역이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도에서도 행정시에서 요청하는 감귤감산정책 관련 요구내용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소요되는 예산은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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