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주시 애월읍 군도 옆 농업용 배수로에서 사체 유기
하의 벗겨져 성범죄 유력…외상 발견되지 않아, 9일 부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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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8일만에 어린이집 여교사 이경신씨가 가족과 제주도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차디찬 변사체로 발견됐다.

8일 오후 1시50분경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고내오름 옆 농업용배수로에서 지난 1일 새벽 실종된 이경신씨(27·제주시 애월읍)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씨의 사체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집과 4㎞, 휴대폰 신호가 끊어진 광령초등학교 인근과 12㎞ 떨어진 애월읍 하가리 군도43호선 도로변 U자형 배수로로 고내리에서 원동으로 향하는 300m지점에서 발견됐다.

이 곳은 평소 차량이나 인적이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일 뿐만 아니라 U자형 농업용 배수로는 잡풀이 우거져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었다.

▲ 제주경찰이 9일 오후 실종 8일만에 어린이집 여교사 이경신씨의 사체를 발견, 현장 검식하고 있다.ⓒ제주의소리

▲ 경찰이 변사체로 발견된 어린이집 여교사 이경신씨 사체를 현장 감식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최초 발견자인 김모씨(67.제주시 애월읍 애월리)는 운동을 하다 '마네킨'과 비슷한 것을 발견해 인근에 있던 상인 김모씨(32.대구시)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상인 김씨는 "숨진 이씨의 사체는 앞으로 업드려 있었고, 상의는 입고 있었지만 하의는 벗겨져 있었다"며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실종된 이씨인 것으로 알고 112와 애월파출소로 신고했다.

제주경찰은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주변과 변사체 감식에 돌입했고, 인근에 또 다른 이씨의 유류품 등을 수색했다.

▲ 이경신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농업용 배수로. 잡풀이 우거져 있다.ⓒ제주의소리
문영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시신은 상의는 실종 당시에 입고 있었던 밤색 무스탕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치마와 스타킹 등 속옷이 벗겨진 상태에 있었다"며 "육안 감식 결과 부패하거나 타박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과장은 "시신이 발견된 곳은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애월읍 광령초등학교에서 12㎞ 떨어진 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인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성범죄를 당한 후 숨져 사체 유기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또한 범인은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과장은 "하반신 속옷이 벗겨진 것으로 보아 성범죄 여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겠다"며 "또한 지역이 인적이 드문 도로 옆 농업용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보면 지리감이 있는 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망 추정 시간에 대해 문 과장은 "야외이고, 기온이 차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망 추정시간은 알 수 없다"며 "내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추정 시간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과장은 "이씨를 살해 한 범인은 차량을 이용해 사체를 유기하고, 휴대전화를 광령리에서 끊고, 가방은 제주시 아라동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택시와 일반 차량을 이용한 동종 전과자를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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