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씨 아버지,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

▲ 어린이집 여교사가 실종 8일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자 마을 주민들이 여교사의 집 인근에 모여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실종 8일만에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된 어린이집 여교사 이경신씨의 가족은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경신씨가 끝내 변사체로 발견되자 동네 주민들은 허탈감과 불안감, 그리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여교사의 아버지 이모씨(57.제주시 애월읍 구엄리)는 "아직까지 시신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씨의 죽음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수색에 나서준 경찰과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 실종 여교사가 변사체로 발견되자, 친구들이 여교사의 집으로 왔다.ⓒ제주의소리
이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집 주변에는 마을 주민들과 친구들이 찾아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애월읍 구엄리 고은화씨(81)는 "지금까지 그 아이가 살아돌아올 것으로 믿고, 기다렸는데…"라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강위상씨(77)도 "방금 소식을 듣고 왔다"며 "착하고, 성실한 아이로 동네 어른들을 봐도 인사도 잘 했었다"고 이씨의 죽음을 아쉬워 했다.

구엄리 부녀회장 김형분씨(56)도 "무서운 일이 벌어져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 안타깝다"며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 침통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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