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강현욱 박사, 9일 오전 경찰과 다른 부검소견 밝혀
"7~8일 경에 사망 추정...살해 당하기 2시간 전에 식사했다"

▲ 변사체로 발견된 이경신씨ⓒ제주의소리
변사체로 발견된 이경신씨 부검 결과 살해된 지 1-2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대 의과대학 강현욱 박사는 9일 오전 10시30분 의대에서 고 이경신씨 부검을 실시했다.

숨진 이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망 시점은 경찰과 크게 달랐다.

경찰은 이씨가 실종된 당일인 1일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부검 결과 이씨는 7-8일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 박사는 "위 안에 음식물이 많이 소화되지 않았고, 시반이나 체온, 그리고 부패정도 등을 종합할 때 시신 발견 당시로부터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실종 후 식사는 계속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지막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살해당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성폭행 여부에 대해 "엉덩이 상처나 다리 부분의 멍 등을 볼 때 외부적으로 성폭행과 관련된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실종일인 1일부터 7~8일까지 살인 용의자에게 감금 등 붙잡혀 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이씨의 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의과대학 4층에서 2시간 가량 실시됐고, 부검 결과는 가족들에게 통보됐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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