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백 제주지법원장 9일 취임…민원인 중심 법원 운영

▲ 김종백 제주법원장ⓒ제주의소리
"재판을 받는 제주도민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

김종백 제50대 제주지방법원장이 9일 오전 10시20분 제주법원 4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종백 제주법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도민에게 다가가는 제주법원' '연구하는 제주법원' 등 여러 목표를 설정하고 혼연일체로 노력해 왔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다"며 "또한 그동안 민사재판에서 구술심리 강화와 형사재판에서 불구속 재판 원칙, 공판중심주의를 통해 당사자와의 대화와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

김 제주법원장은 "법정 중심 재판은 단지 당사자의 말을 들어주거나 당사자에게 설명하는 재판을 넘어 당사자나 그 재판의 영향을 받는 일반 국민과 제주도민이 진정으로 억울하게 생각하거나 목적하고 있는 바를 법정에서 소통을 통해 파악하고 재판을 통해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재판기록에 대한 충실한 파악과 함께 법정에서 당사자의 변론이나 피고인의 진술을 잘 들어야 함은 물론이고,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고 당사자가 재판을 통해 구하고자 하는 것을 대답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종백 제주지방법원장이 9일 오전 취임했다.ⓒ제주의소리
김 제주법원장은 "재판을 단순히 사건의 처리나 그 결과에 대한 통계가 아닌 설득을 통한 문제해결, 사회적 치유의 과정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불신을 피할 수 있는 온화한 태도와 자제심, 절제된 언어가 중요하다"고 판사들에게 요구했다.

김 법원장은 "제주법원을 찾아오는 일반 국민들은 사유가 어떻든 그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바라면서도 법원의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업무처리 과정에서 타성에 젖거나 깊은 생각없이 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때로는 깊은 상처를 주거나 좌절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심리적 위로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