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제주인 3인방 특허출원 ‘일냈다!’…‘녹차’ 블루오션 끝없는 진화

블루오션을 향한 녹차의 끝없는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에서 친환경농업을 기치로 내건 청년들이 ‘녹차밥용 티백’을 공동 특허출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주인공은 ‘초록빛 제주영농조합법인(대표 김맹찬)’의 젊은 제주인들. 11일 초록빛제주(영)에 따르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녹차 잎이 내재된 백을 이용한 밥의 제조방법 및 녹차입이 내재된 백’이라는 명칭의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고 밝혔다.

▲ 이번 특허출원에 사용된 개념도. 밥을 짓는 과정서 쌀보다 물이 위에 있는 것에 착안해 녹차밥용 티백을 이용해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의소리
최근 녹차밥을 건강식으로 즐겨먹는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이번 특허출원을 성공으로 이끈 3인 방은 영농조합법인 김맹찬 대표와 제주도내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 연구소의 김대호 소장, 제주대 송재호 교수 등이다.

이번 특허는 건강식품으로 녹차의 주가가 높지만 기존 녹차밥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밥을 짓는 과정서 쌀보다 물이 위에 올라오는 점을 이용해 녹차밥용 티백을 우려내는 것이다.

기존 녹차밥이 녹차잎이 그대로 밥에 남아 있어 식성에 따라선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녹차티백을 이용할 경우 녹차잎은 남지 않는 반면 영양성분이나 향이 밥에 그대로 들어있게 하고, 밥을 짓는 분량에 따라 적정한 녹차 잎을 쉽게 첨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녹차분말을 이용해 밥을 짓는 경우에도 불수용성의 성분이 밥에 그대로 남아 녹차의 떫은 맛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지만 녹차밥용 티백의 경우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현재까지 녹차즙이나 분말을 이용한 녹차밥 제조에 대한 특허는 있었지만 녹차밥용 티백을 이용한 특허출원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에 따라 녹차밥용 티백이 본격 상품화될 경우 국민 99.3%(복지부 조사통계)가 하루 최소 한끼 이상을 꼭 밥으로 해결하는 식습관을 겨냥해 건강식으로서의 녹차밥을 최대한 홍보할 경우 녹차 소비량의 획기적 증가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대호 리서치플러스 소장은 “일년 365일을 기준해 녹차밥용 티백이 상용화될 경우 엄청난 양의 녹차가 소비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제주 ‘오설록’에서 재배되는 전체 녹차생산 예상량 850여톤을 단 35일만에 소비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녹차밥용 티백’ 특허출원과 관련 초록빛제주 관계자는 “이번 특허개발이 마냥 장밋빛 결과만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는 특허출원을 통해 녹차밥 관련 티백에 관한 우선권을 보장받고, 출원등록이 이뤄지면 20년간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엇보다 제주자치도가 녹차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녹차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배려가 절대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녹차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녹차재배농가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지적이다.

실제 제주도는 녹차발전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 국민1인당 평균소비량을 150g으로 예측, 예산을 적극 투입해오다 지난해부터 신규 녹차밭 조성에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녹차는 피로회복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암,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유효한 카테킨.데아닌.무기질 루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웰빙식물로 사랑받는 작목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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