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양광발전소부지 조사서 전국 22곳 중 제주 하위권

기상청이 전국 22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사량(日射量) 조사에서 제주도가 햇볕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태양광 발전소 부지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지난 20년간 조사해 11일 발표한 ‘태양에너지 최적 활용을 위한 기상자원 분석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일사량이란 단위면적당 단위시간에 받는 일사에너지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지표면에 도달한 태양에너지를 말한다. 일사량은 공기분자나 먼지.수증기.오염물질.구름.습도 등에 의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1㎡당 연평균 일사량이 가장 많은 곳은 5110MJ(메가줄)을 기록한 전남 목포로 나타났고, 이어 경남 진주(5047MJ), 광주광역시(4864MJ), 대전광역시(4820MJ)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한경면 고산 두 곳에서 조사가 이뤄졌고 제주시가 4535MJ, 고산 4702MJ를 기록해 전국 22개 평균 일사량인 4675MJ를 밑돌거나 가까스로 넘겨,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일사량 분석작업은 태양광 발전소 부지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조사였다”며 “남쪽해안과 서해안 지역은 전반적으로 일사량이 많고 일조시간도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주의 경우 습도 등의 영향으로 일사량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은 태양광발전소 설치 사업지역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0년간 전국 22개 지점에서 측정한 일사량 등을 토대로 ‘태양광 자원지도’를 만들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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