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달러 투자계획 제시…6개월 간 전담법인 출자방식·재무계획 협상

서귀포시 예래 휴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홍콩 UR(유니버셜)사가 1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첫 협상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해10월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홍콩 UR사와 오늘 첫 번째 협상착수회의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개발센터 사무실에서 열리는 첫 번째 회의를 시작으로 약 6개월 동안 진행될 UR사와 개발센터간의 협상에서는 예래 휴양형 주거간지 프로젝트의 기본계획과 출자방식, 재무계획 등에 대한 세부검토와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홍콩UR사는 이번 협상을 위해 알란 남 사장이 직접 테이블에 앉았으며, UR사를 대표하는 국내 회계법인과 건축회사 담당자들도 함께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개발센터측은 밝혔다.

개발센터는 6개월간의 협상이 완료되면 개발센터와 UR사 양 자가 상호출자 방식으로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을 위한 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있어 정상적인 협상이 이뤄질 경우 올 하반기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 추진 이후 최초의 외자유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R사는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기에 앞서 개발센터와 함께 2억달러(UR사 1억6천만달러, 개발센터 4천만달러)를 출연해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별도의 전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향후 9년간 총 1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UR사는 예래동에 단독형 주택과 빌라형 공동주택, 호텔 등 주거시설, 심장의료센터·노화방지 의료센터 등 전문병원과 대체의학센터 및 뷰티 센터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UR사는 13억달러를 투자해 단지와 단지내부의 모든 시설을 직접 시공한 후 호텔과 의료시설은 직접 운영하되 단독주택과 빌라형 공동주택은 국내외를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센터는 UR사와 협상에 앞서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별 사업추진구조을 검토하고 적절한 투자유치와 합작 추진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에 있다.

개발센터측은 “이번 용역은 오는 4월까지 7개 선도프로젝트별 공공부문의 출자구조와 사업추진방식을 검토하고, 개발센터와 투자자가 참여하는 최적의 합작모델을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면적은 22만4800평으로 토지 소유자는 409명, 보상가는 평균 평당 25만원으로 총 524억원이다.

개발센터는 휴양형 주거단지에 당초 436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홍콩UR사가 투자계획서대로 13억달러를 실제 투자하게 될 경우 매머드급의 국제휴양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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