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수사본부, 국과수 여교사 사체 정밀 감식 결과 밝혀
사체에서 알코올 검출…부검과 달리 사망시점 사건 당일 높아

▲ 어린이집 여교사 변사체가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고내오름 옆 농업용 배수로ⓒ제주의소리
제주 어린이집 여교사 변사체 발견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DNA가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어린이집 여교사 사건 수사본부는 13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여교사 이모씨(27)의 몸에서 나온 가검물 2차 DNA 정밀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동쪽 농업용 배수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되 여교사의 시신에 나온 가검물에서 국과수 DNA 정밀 감식 결과 제3자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 이씨의 사체에서 알코올도 검출돼 부검의사의 견해와 달리 실종 당일인 1일 새벽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여교사 살인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차 국과수 CCTV 분석 결과 이씨의 유류품이 버려진 제주시 아라동에서 택시와 승용차 20여대를 확인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일 새벽 제주시에서 애월읍까지 운행한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의 구강세포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로 올려보낸 바 있다.

이씨의 몸에서 검출된 제3자의 DNA와 경찰에서 올려보낸 운전자의 DNA가 일치하면 용의자를 특정, 살해범을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온 DNA에서 제 3자의 DNA를 확인했다"며 "시신이 발견된 현장 부근 유류품에서 이 DNA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혈액에서 알콜이 검출됐고, 알코올농도가 사체가 발견된 생전상태가 유지돼 있었다"며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가 얼마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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