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이임식서 “최초의 임기 채운 이사장 약속했는데…미안” “목이 멘다” 울먹울먹…“제주위한 길 걷겠다”며 ‘정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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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결국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임직원 모두에게 그 어떤 짐도 남겨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김경택 이사장은 26일 오후2시 제주시 노형동 소재 JDC본사 14층 대강당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자마자 “목이 메인다”며 말문을 뗀 후 “그동안 가정을 지키며 묵묵히 내조해준 아내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하며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26일 이임식에서 떠나는 아쉬움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세간에 떠도는 ‘외압’ 사퇴의혹에 대해선 이날 오전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짧은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진용퇴’라며 극구 부인했지만, 퇴임자리에선 여러 가지 감정과 아쉬움이 복받친 듯 '모든 것을 안고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며, 끝내는 울먹이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쳐내야 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2년5개월 전 취임 때 ‘임기 채우는 최초의 이사장이 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게 돼 미안하고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며 “아쉬움보단 남겨놓은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후임 이사장이 더 잘해 주리라 믿고 떠난다”고 말했다.

▲ 눈물을 훔쳐내는 김 이사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그는 취임 직후를 떠올리며 “지난 2년 반은 JDC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취임 직후부터 업무성과를 내기 위해 몸부림쳐 일했다”면서 “취임 28일만에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엄청난 질책을 받으며 존립자체가 위태로웠던 JDC를 1년 만에 다시 받은 건교위 국정감사에선 특별한 지적사항 없이 감사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한 결과였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직후인 3월 감사원으로부터 6주간의 혹독한 감사를 받았지만 결국 정부로부터 재신임을 얻어냈다. 그 과정을 꿋꿋하게 견뎌온 여러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고, 또한 “전 오늘 임직원들에게 그 어떤 짐도 남겨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모든 것을 제 가슴에 안고 떠나간다”는 선문답 같은 ‘뼈 담긴’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저는 그동안 대학과 행정, JDC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살려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와 도민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서 향후 인생계획을 세우겠다”는 말로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도민 앞에 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를 놓고 ‘정치인’ 변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진중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어려웠던 날들을 이야기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떠난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JDC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항상 달려오겠다”며 “그동안 가정을 지키며 묵묵히 나를 내조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한편 김경택 이사장은 오는 3월부터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겸임교수(도시개발 관련)로 강단에 설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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