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법안소위 속개 ‘기대’…상임위는 아직도 ‘안갯속’
道“특별법 준비 끝났다.국회 열리기만 하면 되는데…”

제주자치도의 눈과 귀가 온통 국회에 쏠렸다. 오늘(27일)로 예정된 제주도특별법 개정안 심의를 다룰 행안위 법안심의소위 등 국회의사 일정 진행여부가 특별법 통과의 관건인 가운데 여야 대치는 초강경 상태다.

일단 행안위 법안심의소위는 열릴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다. 오전 10시가 예정시간이지만 시간이 딱히 못 박힌 것은 아니다.

오전 9시30분 현재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상임위별 회의를 통해 여야 대치상황에 대한 작전을 구상중이고, 민주당은 9시부터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에 비상캠프를 차린 유덕상 환경부지사와 오인택 특별자치도 추진단장 등 제주도 관계자들은 “지금 국회 상황은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다. 각 당이 모두 회의를 가지며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논의중이어서 아직도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겠다”며 “그러나 행안위 법안심의소위는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상임위다. 행안위 전체회의와 그다음 법사위가 열려야 하는 게 핵심이다.”고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태환 지사도 이날 아침 여의도로 출발했다. 국회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도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여야가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한 내용상의 문제는 이미 다 조율됐다. 다만 의사일정이 문제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오전 회의결과를 지켜봐야 행안위 법안심의소위 등 향후 제주특별법 처리 전망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5일 영리법인학교를 제주에 한해 허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과실송금 조항은 삭제됐다. 준비는 끝났다. 초읽기에 들어간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 파행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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