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납부회비 221명, 문 회장 겨냥 ‘반박성명’ 발표..선거 과열 '점입가경'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둘러싼 공방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27일 문홍익 제주상의 회장이 성명서 발표 직후, 지난해 신입회원 등 상공회비 추가납부 221명 명의의 ‘반박 성명’이 발표되는 등 제주도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들 221명의 추가회비 납부회원들은 “이번 제20대 제주상의 의원.회장 선거의 일련의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은 현직 회장이며, 오히려 광풍을 조장한 책임의 한가운데 서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법과 원칙에 선거절차를 무시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신규회원에게 선거권을 주지 못한다고 한 선거권 조정결정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유불리로 공적인 추가회비 납부를 사적인 시각으로 재단할 수 없다”며 “제주상의의 추가납부 공지에 따라 성실히 추가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게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사적인 이유 하나로 선거권수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불법을 자행하는 것이 과연 공명정대한 선거를 호언하는 회장의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추가회비 납부 관련 임의회원의 선거권수를 조정한 이유로 ‘당연직 회원의 조직구성과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 밝힌 것은 궤변”이라며 “왜냐하면 선거권수 조정을 위한 선관위 소집시간은 23일 밤10시 이후였지만 선거인수 확정 문서를 송부한 날짜 역시 같은 23일인 것으로 볼 때 우체국 마감시간 전에 발송하기 위해 회의도 열리기 전에 문서가 발송되었음을 알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 맞불을 놨다.

이들은 더 나가 “문 회장은 회비대납 의혹제기로 고고한 척 하지만 하늘을 속일 순 없다”며 “추가납부기간 동안 입금된 금액 모두가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상대후보 측에서 대납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무책임한 발언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제주상의 회장의 독단과 횡포가 속속 알려지고 있듯이 우리는 전체 상공인의 의지를 대변할 수 있는 제주상의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이끌기 위해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