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2일 개회에 김 지사 등 도 관계자 ‘총출동’ 안간힘

파국을 예고중인 국회 파행사태가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와 본회의 상정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하며, 국회 초유의 다수여당 ‘점거농성’이라는 카드로 배수진을 친 한나라당이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의 ‘변수’가 되고 있다.

당초 국회 법사위는 2일 오전 10시 열려 제주특별법 개정안 등 각 상임위별로 통과한 법안처리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오후2시로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1일 저녁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기습 점거하면서 민주당과 격력한 몸싸움이 빚어졌고, 양측 국회의원 1명씩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되는 등 여야간 대치상황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이러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10시 현재 의원총회를 열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 등 치열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결국 2일 파국이냐, 대타협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2월 임시국회가 여야의 극적인 타협점 찾기의 성공여부에 제주특별법의 사활이 달린 셈이다.

김태환 제주지사와 유덕상 환경부지사, 오인택 특별자치도추진단장 등도 이날 아침 첫 항공편으로 국회로 상경, 여야 관계자들과 숨 가쁜 접촉을 시도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젠 한나라당 점거농성이 문제다. 예상치 못한 여당의 점거농성으로 국회 분위기가 전장터 같다”며 “한나라당 의원총회 등이 끝나봐야 법사위 개회 등의 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법사위가 무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싫지만, 만일 그런 사태가 오더라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일이 내일까지 남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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