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오늘 안되면 내일 다시 상경, 끝까지 간다”“어젯밤 꿈자리서 엘리베이터 고장…과실송금 아직 시간 많아”

▲ 김태환 제주지사 ⓒ제주의소리
국회 여야 간 격렬한 대치상태로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27일 오전 국회에 상경했던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귀임 후 도청 출입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녹록치 않은 국회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귀임 직후 예고 없이 도청 기자실을 들른 자리에서 “오늘 아침 국회로 가면서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갔지만 역시 (국회파행 등) 만만치 않았다”며 “그러나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강한 의욕을 거듭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전날 꿈 얘기까지 끄집어내며 어려운 국회상황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김 지사는 “어젯밤 꿈에서 업무 추진 관계로 어느 7층 건물로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작동이 안되더라”며 “급한 마음에 비상계단을 이용하려 했더니 역시 보수공사 중이어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오늘 아침 서울로 올라가는데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내일(3일) 다시 국회에 상경해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마지막 ‘뒷심’을 발휘할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늘 만일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가 안 되더라도 내일까지 이번 임시국회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내일 아침 다시 국회로 올라가 되든 안 되든 지켜서 있겠다”며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의 사활을 앞두고 여기 있어도 일이 손에 잡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과실송금’조항 삭제와 관련, “이번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관련한 이번 특별법 개정안은 ‘영리법인’이 가장 핵심 사항인 만큼 줄기에 해당하는 ‘과실송금’ 부분은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다”며 일부의 ‘누더기’ 특별법 개정안이란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김 지사는 “물론 과실송금 부분까지 한꺼번에 처리되면 이야 금상첨화지만 그 문제로 전체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망가트릴 수는 없다”며 “가장 핵심내용인 ‘영리법인’ 국제학교 설립이 이번에 통과되면 개교는 2011년 이므로 학교운영 시작후 잉여금이 생기는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충분하므로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여야는 이날 오후 3시 핵심 쟁점인 미디어법 등 언론관계법을 '6월' 중 협상을 통해 표결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나머지 국회 의사일정 정상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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