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푸드뱅크 담당 이헌탁 사회복지사, '새내기 사회복지상' 수상

제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종범)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헌탁 사회복지사가 최근 '제62회 새내기 사회복지상'을 수상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는 매월 참신한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자세로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의 5년차미만 사회복지사 1명을 선정, 새내기 사회복지상을 수여하고 있다.

▲ 제62회 새내기 사회복지상을 수상한 제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푸드뱅크 담당 이헌탁 사회복지사 ⓒ제주의소리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푸드뱅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헌탁 사회복지사(31)는 쉴 새 없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직접 밭에서 농산물을 수확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해 일해 왔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 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식품지원복지 서비스를 말하는데 제주지역의 경우 대형업체의 부족 등으로 식품 기탁이 많지 않다.

특히 밭의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 가져가라는 '밭떼기 후원'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이헌탁 사회복지사는 힘들어 하는 내색없이 직접 밭에 가서 농작물을 수확, 손질한 후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열과 성을 보여왔다.

푸드뱅크 담당자가 혼자이다 보니 물품을 수령하고 배분·재포장, 대상자에게 전달, 기탁처 발굴, 사무업무 등 업무가 과중됨에도 열심히 일해 온 그의 공로가 인정돼 '새내기 사회복지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헌탁 사회복지사의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으로 현재 26곳에서 물품을 기탁받아 120여명의 대상자들에게 분배하고 있다.

이헌탁 사회복지사는 "뜻밭의 큰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도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게 주는 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기탁 받은 물품을 대상자들에게 배분하고 있는 이헌탁 사회복지사 ⓒ제주의소리
밭떼기 후원을 받은 후 수확작업 등이 어렵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헌탁 사회복지사는 "물품을 기증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과 대상자들을 생각하면 힘들지 않다"며 "지역적 특징 때문에 대상자들이 필요로 하는 2차 가공품 등을 수급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헌탁 사회복지사는 제주관광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06년 6월부터 제주시 한림읍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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