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 거주 외국인 '한국관광 개선방안' 조사
제주 18.1%로 1위, 인사동 16.9%…바가지요금 '문제'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은 관광명소로 제주도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국내 거주 외국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이 본 한국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거주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코스는 '문화재'(51.0%)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35.0%), '테마파크, 골프장 등 관광시설'(7.0%), '지역축제, 사찰 등 체험프로그램'(6.0%) 등이었다. < 기타 1.0% >

한국에서 가장 인상이 남는 관광명소로는 제주도 18.1%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사동(16.9%), 경주(15.7%),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의 고궁'(10.8%), '이태원, 남대문시장 등 쇼핑거리'(9.6%), '설악산'(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도 4.8%, 남산.서울야경 4.8%, 민속촌 3.6%, 스키장.골프장 3.6%, 바닷가 3.6%, 기타 2.5%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의 47.6%는 우리가 내세워야 할 관광 컨텐츠로 '역사와 전통문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지역축제 연계 체험'(18.4%), '자연환경'(15.5%), '휴전선, 금강산 등 북한 관련'(6.8%), '영화 등 문화산업과 접목한 상품'(4.9%) 등이 꼽혔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 중 35%가 '불쾌하거나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원인으로는 '언어소통 어려움'(26.6%), '교통체증'(20.0%), '관광안내, 표지판 부족'(18.3%), '바가지요금'(16.6%), '불친절한 서비스'(1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바가지요금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도가 가장 인상이 많이 남는다는 미국인 B씨는 "제주도 특산품이라는 말에 기념품을 샀는데 서울에 와 보니 더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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