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제주도당, 한나라당 4.3특별법 개정안 발의 철회 촉구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4.3특별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자유선진당 제주도당은 "한나라당이 4.3위원회 폐지를 담은 법률개정안을 발의한데 이어 최근에는 4.3위원회의 결정을 재심의할 수 있는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는 (한나라당이) 4.3을 극우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4.3의 역사와 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유선진당 제주도당은 "더욱이 4.3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의 법률개정안 발의는 지금까지의 4.3위원회 결정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인식이 깔려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4.3희생자들은 좌익과 우익이 무엇이며 보수와 진보가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공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은 이념이나 정치적 논쟁을 초월해야 함에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극우적 발상과 시각으로 4.3을 접함으로써 4.3의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는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제주도민의 저항은 물론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법률개정안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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