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연합청년회, "4.3 왜곡 극우세력 난동 엄중 경고"

▲ 제주도연합청년회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극우세력의 4.3 훼손을 규탄했다.ⓒ제주의소리
"억울하게 희생된 할머니.할아버지가 폭도란 말이냐"

제주4.3을 '폭도'라고 규정하는 수구세력의 반격에 5만 제주청년들이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회장 강영식)는 1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극우 보수 세력들에게 엄중 경고했다.

제주도연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과 관련해 국가가 인정한 희생자 1만3000여명 전원을 '폭도'로 매도한 것도 모자라 헌법소원과 함께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극우 보수세력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당장 소송을 철회하고 4.3의 아픔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무릎 꿇고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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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연청은 "제주사람들은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가해자 처벌이나 배상을 악착같이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단지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상생의 평화를 갈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연청은 "아픔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보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제주도민들에게 계속해서 얄팍한 노림수로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를 한다면 61년이 지난 오늘 또 다시 4.3을 획책하고 있다고 간주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도 43개 읍면동 연합청년회가 앞장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연청은 "일부 보수우익단체들이 4.3위원회를 부정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고, 또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며 "소송 철회와 개정안을 즉각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연청은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청년이 앞장서서 4.3 관련 단체 및 제주도민과 연대를 통해 분열과 갈등의 씨를 뿌리려고 획책하는 세력들이 존재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5만여 청년회원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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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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