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민-타임스 이어 ‘한라’까지…건재한 노익장 과시

▲ '황우럭' 양병윤 화백(65)이 4월1일부터 한라일보에서 시사만화로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제주의소리
“양병윤은 몰라도 황우럭을 모르면 간첩” 언론인들이 자주 내뱉는 말이다. 9000회를 넘긴 시사만화 ‘황우럭’의 유명세를 두고 하는 말들이다.

시사만화 ‘황우럭’을 탄생시킨 주인공, 원로 시사만화가 양병윤 화백(65)이 다음달 1일부터 다시 붓을 들고 한라일보에서 4컷 만화와 만평으로 독자들과 만나기로 해 여전히 건재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8년 5월10일 제주일보 전신인 제주신문에서 4컷 시사만화로 ‘황우럭’을 첫 탄생시킨 이후 제민일보와 제주타임스를 거쳐 이번 한라일보에 이르기까지 제주도내 4개 일간지 모두에 그의 큼지막한 족적을 남기는 셈이다.

▲ 양병윤 화백이 지난 2007년 한국언론사상 두번째 최장수 연재기록을 세웠던 '황우럭' 9000회 작품 ⓒ제주의소리
양병윤 화백은 4월1일자 한라일보에 9150회 째 ‘황우럭’ 시사만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라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경쟁력강화기금을 지원받아 ‘프리랜서 전문가’로 양 화백을 초빙했다.

한라일보는 시사만화 ‘돌킹이’를 17년 동안 연재해 왔던 故 김윤식 화백이 지난 2006년 5월 13일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5000회를 앞두고 지면에서 시사만화가 중단돼오다 이번 양병윤 화백 영입으로 도내 일간지 중 제주일보와 함께 종이신문의 ‘백미’인 시사만화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

양병윤 화백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언론탄압과 검열이 극심했던 유신.군부독재 시절에도 검열관의 눈을 피해 은유화법으로 독자들에게 해학과 풍자를 전해주려 지난 40년간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무엇보다 독자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수 있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져 가장 기쁘다. 좋은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황우럭’ 양병윤 화백은 지난 2007년 10월 당시 코리아인터넷방송 방송위원 겸 화백으로 재직 중 시사만화 ‘고바우영감’(1만4139회)에 이어 연재 9000회를 넘기면서 한국언론사상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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