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관내 투병중인 10살 소년가장에 성금 줄이어

소년가장으로 '변실금'을 앓으며 고통을 받아온 성철이(10·가명)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거주하는 성철이의 가족은 연로한 할머니와 10대 누나가 전부이다.

지난 2004년 모 방송국이 지어준 '러브하우스'에서 할머니, 아버지, 누나들과 지내던 성철이는 아버지가 질병으로 사망한 후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생활해 왔다.

변실금은 배설기관 이상으로 대변조절이 불가능해지는 병으로 성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지역자생단체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서울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위해 성철이는 지난 24일 서울로 갔다.

성산읍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의 14개 자생단체에서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제주시청 세무과에서 100만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00만원 등 총 54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한편 성철이의 수술을 맡은 연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월 제주올레 1사1마을 자매결연을 통해 시흥리와 인연을 맺었고 성철이의 사연을 알고 수술비를 전액 지원해 주기로 했다.

성산읍에서도 앞으로 성철이가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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