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예회관마당, 한영애 노래공연 등 마련

▲ 4.3 61주년 기념 전야제. '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
제주4.3 61주년 기념 전야제가 2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열려 61년전 억울하게 희생당한 2만여명의 넋을 위로한다.

‘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란 타이틀로 마련되는 전야제에는 현기영 선생의 평화기원문 낭독과 한영애의 노래공연, 평화대합창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3부로 준비돼 있다.

1부 시원(始原)은 놀이패 한라산의 ‘삼석울림’으로 시작된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의 꽃비행렬 다음으로 제주작가회의서 준비한 ‘4인 4색’ 시 낭송이 이어진다. 이광수의 ‘비나리’로 1부는 막을 내린다.

2부는 노래공연이다. 일본인 가수 나라이 치도리가 ‘봄-4.3 제주도’를 부르고, 오경헌의 샌드애니메이선 ‘제주도’, 그리고 한영애가 ‘어머니의 노래’ 등을 부른다.

3부에선 도립서귀포관악단에서 ‘평화를 위한 발라드’을 공연하고 소설 ‘순이삼촌’ 작가 현기영 선생이 평화기원문을 낭독한다.

현기영 선생은 평화기원문에서 “최근 한국사회가 역사 퇴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쟁과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으며, 전쟁과 폭력으로 이루고디는 평화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한다. 이어 “우리의 후손에게 반인간 사상, 반생명 사상을 물려 줄 수 없으며, 무기 없는 평화의 땅, 평화의 섬을 소망한다”는 소망을 전한다.

이어 시민합창단이 평화대합창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끝으로 1시간30분의 전야제 막을 내린다.

4.3 61주년 전야제는 4.3사건희생자위령제봉행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민예총 제주도지회가 주관한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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