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이달 중 국방부 MOU추진 공식밝혀…20일 전후 될 듯제주도 ‘전투기대대’ 배제요구 국방부 ‘난색’ 전해져 파장 예상

▲ 김태환 지사는 국방부와의 MOU 추진과 관련, '공군전투기대대'설치 배제의사에는 변함없다는 뜻을 6일 거듭 밝혔다. ⓒ제주의소리 DB
이달 중 국방부 등과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MOU 체결을 추진 중인 김태환 지사는 현재 쟁점으로 알려진 전투기대대 설치 배제와 관련, “인도적 차원의 구조구난업무를 띤 공군남부 탐색구조부대가 아닌 전투기대대 제주 설치 반대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방부.국토해양부 등 정부와 제주도간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달 중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월 중 국방부 등과의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는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김 지사는 ‘전투기 대대 설치 배제 의지는 변함없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전투기대대 설치 배제의 내용을 포함해서 MOU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아직 완전히 합의된 상황이 아니므로 자세하게 언급하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제주해군기지 추진 논란과 병행해 공군이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제주에 추진하면서 당시 김 지사는 제주지역 군요새화 우려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조구난업무를 맡은 탐색구조부대라고 정부가 밝힌 만큼 공군전략기지가 아니라면 탐색구조부대는 수용하겠다”고 조건부 수용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체결이 유력했던 제주도와 정부간 MOU체결은 김태환 지사가 1월22일 이상희 국방장관을 직접 방문, 쟁점이 되고 있는 국방부 소유의 알뜨르비행장 사용문제와 전투기대대 설치배제,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제공 등을 놓고 직접 담판을 벌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제주도의 전투기대대 설치 배제 요구에 대해 국방부가 국방중장기계획과 관련 ‘난색’을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MOU체결 과정서 제주도가 이를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문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김태환 지사가 이달 말인 28일부터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것을 감안, 이달 20일 전후로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제주도로 초청해 MOU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체결을 목표했던 정부와의 MOU인 만큼 더 늦어지지 않도록 이달 체결을 마무리 하겠다”며 “쟁점이 되고 있는 전투기대대 설치 배제 등이 국방부와의 의견차이로 쉽지 않지만 이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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