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용역 결과 등록금 중학생 2000만원 수준
국립학교 바람직 대안 제시…제주학생 10% 선발도

▲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감도ⓒ제주의소리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등록금이 예상대로 초등생 1750만원, 중학생 1970만원으로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학교는 국립학교가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 예체능, 과학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일 지난해 12월 제주대 양영철 교수(책임연구원) 외 4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에게 위탁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용역의 주요 내용은 국제학교의 설립.운영 모델 및 특화방안, 교육과정 운영, 학생 선발, 교직원 확보 및 재정운영 방안, 국제학교의 공공성과 책무성 확보 방안 등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단계 시범학교 설립.운영 유형은 선도학교로서의 공공성 확보와 조기유학 선호 국가 등을 고려하여 한국, 영국, 미국 등의 국가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는 예.체능, 과학영재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를 유치하여 특화시켜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WASC, 하이브리드(hybrid), IB 모형을 제시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진로와 운영 등을 고려할 때 WASC나 하이브리드 모형이 적절하며, 교과용 도서는 외국 교과서를 활용하되 국어와 역사과목 교과서를 영문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학생선발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구분하여 실시하되 특별전형은 외국인, 해외 귀국자 자녀, 제주지역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하며, 제주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정원의 10%,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5% 정도로 제안하고 있다.

외국인 교원의 자격은 해당과목의 학사학위 이상의 자격이나 예비교사 자격증 또는 해당과목 인턴십 과정을 이수한 자, 자국의 교육자격증 소지자로 하며, 급여는 초임 기준 연4만2000달러 정도 제시하고 있다. 내국인 교원의 급여는 초임기준 연 6000만원 정도 책정하고 있다.

재정운영 방안은 공립으로 설립하여 위탁운영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할 때, 지출 총액의 47.1%를 인건비를 산정하고 있으며 재원은 등록금 57.6%, 재단전입금 30%, 나머지는 경영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하도록 계상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은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초등학교 1750만원 정도(수업료 1082만8000원, 기숙사비 660만원), 중학교 1970만원 정도(수업료 1304만6000원, 기숙사비 660만원) 책정하고 있다.

국제학교의 자율성, 공공성과 책무성은 국제학교 설립 목적 달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제를 최소화하고 국제학교의 자기결정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실시한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앞으로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의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국제학교 운영에 관한 대부분의 사항이 학교장에게 위임되었다고 할지라도 국내에는 운영 사례가 없는 학교이므로 학교설립.운영에 있어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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