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7대 고충석 총장 29일 오후 아라뮤즈홀서 '이임식'

▲ 고충석 제주대 총장ⓒ제주의소리
고충석 제주대총장이 차기 총장 임용이 늦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행정공백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며 "원만하게 임용절차가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29일 오후 4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제7대 총장인 고충석 총장의 이임식을 갖는다.

고충석 총장은 미리 발표한 이임사에서 "재임 4년은 60년에 가까운 제주대학교 역사 중 가장 파란만장했고, 변화와 도전으로 점철되었던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20여년 가까이 제주지역 고등교육의 최대 현안으로 거론되면서도, 해결의 실마리가 선뜻 잡히지 않았던 제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이 성사됐고, 전국의 명문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였던 법학전문대학원 유치 전쟁에서도 우리 대학은 당당하게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고 총장은 "의학전문대학원이 개원됐고, 수의과대학이 신설됐다"며 "500병상 규모의 신축 제주대학교병원도 무리 없이 준공되어, 제주지역의 ‘제3차 진료기관 시대’를 열었다"고 소회했다.

고 총장은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덕분인지, 최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교육역량강화사업'선정 결과에서 제주대는 2년 연속 전국 최고의 성과를 얻어 냈다"며 "재학생 수 5천명 이상 1만명 이내 전국의 4년제 대학 중 지난해에 이어 연속 ‘전국 1위’를 차지, 올 한해에만 41억2900만원을 지원받게 돼 ‘작지만 강한 대학’임을 입증하는 실례로 이제 제주도민들도 제주대에 대한 희망을 가져도 된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임기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에 대해 고 총장은 "아무리 뜻이 좋고 방향이 옳더라도 공감이 부족하거나 설득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오해와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는 교훈도 절실하게 얻었다"며 "악의가 없었는데도 소통의 부족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린 경우가 없지 않았을 것인데 모두가 저의 부덕의 소치요, 직무에 충실하려는 욕심이 많았던 탓이라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차기 총장 임용 지연에 대해 고 총장은 "차기 총장임명 지연으로 인해 당분간은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며 "차기 총장이 임명될 때 까지 행정공백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며 대학 교직원으로서의 사명감과 헌신성을 보다 더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고 총장은 "총장직을 마치고 떠나는 저로서는 총장임용 후보 1순위로 추천된 분에 대한 임용절차가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며 "대학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적 이슈나 현안들을 감안할 때, 하루라도 빨리 새 총장이 임명되고, 전 교직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임식에는 이효연 기획처장의 약력 및 업적소개, 최치규 교무처장의 재임록 증정, 양진건 학생처장의 공로패와 기념품 증정에 이어 김태환(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총동창회장의 축사, 임동철(충북대 총장)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장의 축사, 그리고 고충석 총장의 이임사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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