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름다운가게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한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이 제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벌써 7회를 맞고 있는 어린이 벼룩시장은 매년 전국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제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함덕초등학교 최희찬(6학년), 최희다(4학년) 남매는 "놀이동산으로의 나들이를 접고 아름다운가게 어린이 벼룩시장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며 "엄마와 의논해서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뜻 깊은 어린이날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수익금 만 원을 기부금 함에 넣으며 기분이 좋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 어린이인 현채원군은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수익금은 나보다 어려운 친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더위도 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제주은행 김흥보 부행장은 ‘놀이와 소비를 통한 즐거움보다는 비록 어린이날이기는 하지만 장애인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보람있는 어린이날을 만든 참가 어린이들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은행 봉사단이 '도전 골든벨 퀴즈'를 개최하고,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봉사동아리가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마련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총, 칼 등 어린이 정서에 해로운 무기 장남감과 폐건전지 등을 꽃씨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참가 어린이의 대부분이 벼룩시장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상당액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며 기부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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