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철학자들이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없는 것들을 도리어 숲과 자연 경치들이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음을 발견한다"

'야생 자연으로 뛰쳐나간 철학자' 홈즈 롤스턴은 현대인의 철학적 과제를 인간 대 자연의 문제라고 말한다. 인간 대 인간의 만남에 있어서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윤리적 태도의 출발이라면, 이제 우리 현대인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역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것이 환경 윤리의 출발점이라는 것.

'환경윤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홈즈 롤스턴은 일방적인 문명과 문화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 생태계의 관점에서 문명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생태학적 가치관'을 강조한다

이론 밖의 현실에서도 그는 미국, 남미주, 캐나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극 대륙 등 기회가 닿는 곳마다 각 지역의 환경보존 상황과 동식물들의 서식처 현장을 관찰하고 확인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의 이런 노력들은 자연의 본래적 가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인간 위주의 가치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자연 가치와 문화 가치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환경 보전과 개발 간의 충돌을 일상적으로 겪고있는 제주도민들에게 롤스턴 교수는 어떤 현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

롤스턴 교수가 오는 12일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철학 강연회에 초청돼 '환경철학과 환경윤리학의 미래'를 주제로 도민들과 만난다.

인류의 생태학적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의 문명적 본질과 문화 가치 역시도 경시할 수 없다고 지적해온 롤스턴 교수.

이번 롤스턴 교수의 강연이 우리의 생태학적 사고에 큰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754-2750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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