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전도사(?) 기획재정부 윤 장관, 제주 시범실시 의지 또 밝혀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 사진=오마이뉴스 제공 ⓒ제주의소리
영리병원 도입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영리병원 제도를 제주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 영리병원 전도사로서의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 강연에서 “외국에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학교 가는 게 가장 큰 문제이고 그 다음이 병원이다”며 “(그런 것들을) 제주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강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서비스 산업에서 의료.교육과 관련해선 부처 간 이견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답변 과정에서 제주를 영리병원제도의 사실상 ‘테스트 베드’(test bed)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의료 시스템은 민영 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시장 기능을 중시하는 ‘미국식’과 거의 공적보험으로 가는 ‘영국.유럽식’이 있는데 둘 다 문제가 있다”며 “영국은 거의 무료지만 의사들이 제한된 수가로 봉사하다 보니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재경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 용역을 맡길 것이다”는 답변으로 부처간 이견에 대한 질문에 응수했다.

윤 장관은 또 “서민이나 경제적 약자가 질 높은 서비스 받도록 해야 한다”며 당연지정제 유지와 신규법인에 대해서만 영리허용할 뜻도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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