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서울로 운항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갑작스런 정비결함으로 운항이 세 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 189명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들에 따르면 어젯밤(15일) 8시 서울로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운항 직전 일부 이상이 발견돼 당초 출발예정시간보다 30분이나 지난 뒤에야 지연 사실을 통보해왔다는 것.

이 때문에 관광객이 대부분인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출발에 앞서 미리 지연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고, 이 때문에 다른 항공사편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연에 따른 일정 차질 등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보상규정도 없다면서 제주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부스 앞에서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항공사 측은 “항공기 운항점검 과정에서 나타난 돌발적인 상황이라 승객들에게 미리 알릴 수 없었다”며 “대체 항공편을 확보해 운항허가를 받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체 항공기는 당초 출발시간보다 세 시간 여 뒤인 밤11시를 넘겨 189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울로 떠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