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색활동 전개…자녀 3명 중도 하차, 할머니에게 인계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써놓고 자녀들을 데리고 집을 나간 30대 여성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세탁소를 운영하던 강모씨(34·여)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가출한 후 돌아오지 않음에 따라 인력을 비상소집,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출한 강씨는 26일 오후 6시께 남동생(19)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가면 편지가 있다'는 전화를 걸었고 이에 남동생이 강모씨가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 나와 애들은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발견, 신고했다.

가출 당시 강씨는 딸 3명과 아들 1명 등 총 4명의 자녀를 모두 데리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서부경찰서는 직원을 현장에 출동 시키고 실종수사전담팀을 가동, 가출인의 이동동선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동통신사 추적결과 가출한 강씨가 이날 밤 10시45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름리 소재 황소가든 반경 5km에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밤 12시15분께 119상황실 확인결과 강씨가 안덕면 서광리 소재 소인국 테마파크 인근에서 막내를 제외한 3명의 자녀를 내려두고 모슬포 방면으로 운행중인 것을 파악했다.

현재 경찰은 112 지령 수배조치 및 주변 수색활동을 벌이며 가출한 강씨와 자녀 1명을 찾고 있다.

한편 중간에 차에서 내려진 강씨의 자녀 3명은 밤 12시20분께 할머니에게 인계됐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