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도민연대, 유족없는 희생자, 행불자 등 신고 당부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고상호 고창후 김평담 윤춘광 양동윤)이 19일 4.3희생자 신고기간을 맞아 4.3희생자가 한 명도 빠짐없이 신고해 주시를 바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4.3도민연대는 "지난해 10월15일 4.3진상보고서 확정에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과 4.3유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으나 이 것으로 4.3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4 3문제 해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울하게 희생된 4 3영령들이 어디서, 어떻게, 언제, 숨져갔는가를 밝혀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4.3도민연대는 "지금까지 신고된 4.3희생자는 14,028명이나 정부가 확정한 4.3진상조사보고서는 4.3의 희생자가 25,000~30,000명으로 적시하고 있어 아직도 신고되지 않은 희생자가 많다"고 전제한 후 "실제로 4.3당시 수형인 명부와 일반재판기록에 등재돼 있는 희생자 3,336명 중에 신고된 희생자는 1,609명으로 아직도 2,127명이 신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민연대는 "후손이 없어 신고하지 못하는 영혼이 한 둘이 아니며, 마을 어른들이 보증인으로 나서면 유족이 아니더라도 신고할 수 있는 만큼 마을 이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관련된 분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방송 등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각 시 군 및 읍면동사무소에 근무하는 4.3신고업무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도민의 한을 풀고 왜곡된 4.3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미신고자가 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부탁했다.

도민연대는 불법 재판 또는 재판도 없이 육지 형무소 등지로 끌려가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로 남아있는 수형인인 경우 '수형인명부 확인서'만 첨부하면 보증문제는 해결되는 만큼 4.3도민연대 4.3희생자신고센터(755-4343)에 연락하거나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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