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3일 한림-애월 해역에서 평면해파리 소량 발견…출현시기 15일 빨라져

여름철 해수욕장의 불청객 '해파리'가 수온상승 등으로 출현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3일 어업지도선 영주호 보트를 이용해 한림-애월간 해파리 모니터링 중 평면해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지난 3일 제주시 한림-애월 해역에서 발견된 평면해파리 ⓒ제주의소리
이번 해파리의 출현은 예년보다 15일정도 빠른 것으로 이는 제주도와 이어도주변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1~2℃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정보센터에서는 지난 5월11일부터 15일까지 독성해파리 출현실태조사를 실시, 제주도 서북부 해역에서 유령해파리를 소량 발견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 주변에 자주 출현하는 해파리는 유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와 무독성인 보람달물해파리, 무희나선꼬리해파리, 오이빗해파리 등이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제주도내 해수욕장에 유독성 해파리가 대거 출현, 접촉사고만도 78건이 접수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평면해파리는 무독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해파리 출현이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후 대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평상시 국립수산과학원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며 수시로 해파리 출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어업지도선, 해경선박, 헬기, 모니터링 요원 등을 활용한 해파리 감시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 입수객들을 대상으로 응급조치요령 등을 홍보하고 해수욕장에 비상약품을 비치할 계획이다.

향후 해파리 출현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유영구역 경계선에서 해파리를 수거하고 주의 계도활동을 강화한다. 또 해파리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경우에는 주요 해수욕장 경보발령 및 입욕을 금지하고 그물망으로 해파리를 수거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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