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6시30분께 봉개초 인근에서 119구급차내 2.9kg 여아 출산

지난 4일 제주에서 산통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임산부가 119구급차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 119구급차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한 산모 유모씨.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사는 유모씨(30)는 지난 4일 오후 5시50분께 산통을 느껴 남편과 함께 자가용으로 제주시에 있는 산부인과로 이동하던 중 양수가 터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 번영로 대천동 부근에서 남편이 119로 구급차를 요청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도 119상황실에서는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로 출동지령을 내렸고 119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 번영로 코끼리랜드 부근에서 유씨를 구급차로 옮겨 병원으로의 이송을 시도했다.

하지만 갑자기 아이가 나오기 시작하자 구급대원은 제주시 봉개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구급차를 정차, 오후 6시30분께 구급대원 2명이 무사히 여아를 분만시키고 탯줄 처치 등 응급처지를 한 후 산모와 아기를 안전하게 제주시내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구급차에서 태어난 여아는 2.9kg으로 건강한 상태였으며 산모의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의소리
한편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에서는 구급차내 분만을 축하하기 위해 5일 양동희 센터장과 구급대원 2명이 유씨가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를 방문, 산모에게 배넷저고리와 미역을 선물하고 분만을 축하했다.

이에 유씨는 구급차에서 아이를 받아준 구급대원 오천우 소방교와 강소이 소방사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하며 나중에 센터를 방문, 고마운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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