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제주올레 코스에 할망민박 10곳 추가 지정…게스트하우스도 검토

제주올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할망민박'이 13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 3월 제주올레 1코스 시작점인 성산읍 시흥리에 숙박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 '할망민박' 3곳을 조성,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2개월여 운영한 결과 할망민박을 이용하는 올레꾼이 약 180여명에 이르는 등 호응이 높음에 따라 최근 할망민박 10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지난 4월 올레코스 내 희망자를 접수, 신청한 33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현지실사 등을 펼친 후 최종 10곳을 결정했다.

할망민박은 60세이상의 할망('할머니'를 이르는 제주어)이 운영하고 기존에 숙박시설이 없는 올레코스의 시·종점, 올레길과 인접한 곳의 주택을 민박으로 선정했다.

이들 할망민박 대상주택에 대해 서귀포시는 건물도색, 방도배, 침구류, 커튼설치 등을 지원해 7월중에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돌집감귤저장고,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여러사람이 한 공간에 개별침대를 이용해 숙박할 수 있는 '알베르게 형식'의 게스트하우스도 추가로 지정,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할망민박은 제주올레 체험객에게는 제주할망의 따뜻한 정과 제주의 독특한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박주인에게는 수익사업이 돼 제주올레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모두 윈-윈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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