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1위 아웃백, 제주시장 선점한 빕스에 도전장
메뉴차별화·할인카드·할인쿠폰 등 상호경쟁 '치열'

국내 대표 패밀리레스토랑 업체인 빕스와 아웃백이 제주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들어갔다.

제주는 인구가 57만명에 달하지만 고기 등 주요 식재료 배송에 어려움이 있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의 도내 진출은 미약한 상태.

실제 지난 2007년 11월 빕스가 제주 연동점을 오픈하기 이전에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패밀리레스토랑은 도내에 전무했다.

이후 빕스의 1년여의 독주가도에 도전장을 내밀며 올해 2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노형오거리에 제주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았다.

패밀리레스토랑 국내시장 1위는 아웃백스테이스하우스이지만 제주에서만큼은 시장을 선점한 빕스가 오픈 이래 10만여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등 우위를 차지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오픈효과에다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빕스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빕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모두 제주시내 서부지역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도 경쟁관계를 탈피하기 어려워 상호 메뉴의 차별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빕스 연동점은 제주지역의 대표 채소인 콜라비를 샐러드바 메뉴로 개발, 전국매장으로 확산시켰다. 또 지역은행인 제주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제주산 돼지 안심을 이용한 '포크텐더스테이크'와 감귤을 이용한 '감귤에이드' 등을 개발하고 인근 호텔 투숙객에게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두 업체의 치열한 경쟁양상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제14회 제주마라톤축제 행사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빕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제주마라톤축제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마련, 각각 쿠키와 호밀빵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도민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나섰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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