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연합회, 도민사죄·철저수사 촉구 성명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문시병)는 20일 오후 '교육감 돈선거 파문'에 따른 성명을 발표하고 부정선거 및 인사비리등 교육비리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교육감 당선자는 물론 출마자 전원이 불법부정 금품선거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허탈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평소 교육계를 성역처럼 여기며 존경과 신뢰를 보냈던 15만 제주농민은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지 못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치른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직접 진실을 밝히고 도민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산 교육장이 되어야 했으나 오히려 썩을 대로 썩은 교육계의 단면을 보여준 창피한 교육장이 돼버렸다"고 한탄한 뒤 "일부에선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는 교육감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교육계 전반에 깔려있는 기존 관행과 후보자들의 도덕적 결여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실체를 철저히 밝혀내 돈을 건넨 후보와 돈을 받은 유권자까지 모두 죄의 대가를 받도록 해야할 것이며 수사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모든 인력을 동원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올해가 검·경이 부정선거를 뿌리뽑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하며 검·경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한 뒤 "우리는 지금 제주사회가 안고있는 각종 문제들을 지켜보면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경찰과 검찰의 확고한 해결의지와 도민역량을 토대로 개끗하고 맑은 제주사회를 열어가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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