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찾아오고 있는 봄을 詩로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강중훈)는 오는 28일 천지연 일원에서 ‘대자연과 함께, 도민과 함께 어우러진 새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는 해마다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 6회째를 맞아 고정적인 무대에서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도민과 관광객, 시민이 함께 참여해 새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8일 오전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오색천 소망쓰기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본 행사를 세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째마당 ‘새봄을 맞으러 가세’는 오전에 소망을 쓴 오색천을 어선 5척에 실어 새봄이 오는 길목인 태평양에 뱃길을 트는 장면을 연출하고 원로시인 한기팔 선생이 행사 취지문을 낭송하면서 한반도의 새봄을 여는 의식이 시작된다.

이어 관광객과 도민을 태운 어선이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동홍동 솔오름 풍물패와 서홍동 터울림 풍물패의 사물놀이가 그 흥을 북돋우고 나레이션과 함께 출항하는 어선들의 모습을 멀티비전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선상에서는 현행복 교수의 선상공연이 1시간 내내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마당 ‘새봄맞이행사’. 새봄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경건한 마음을 담은 시로 봄을 여는 여성백일장이 어선과 유람선, 천지연 일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입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상과 시장·군수상, 서귀포문인협회 지부장상 등 상장과 시상금이 주어진다.

어선이 입항하는 때부터 시작되는 셋째마당 ‘봄을 선물하자, 희망을 선물하자’에서는 어선에 승선했던 강중훈 지부장이 한반도 최남단 남녘 도시의 수장들(강상주 서귀포시장, 강기권 남제주군수)에게 새봄의 전령인 수선화를 선물하고 이를 받은 시장·군수는 관광객과 도민에게 수선화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시낭송과 관광객 봄맞이 뱃놀이, 너영나영 둥그데 당실, 새봄 행운권 추첨, 어린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문의=011-691-6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