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생활개선과장 이순선 ⓒ제주의소리
올해는 해거리 현상에 의해 감귤의 최대 풍작이 예상된다고 년초부터 행정에서 거의 매일 1/2간벌 작업과 감귤안정생산직불제(열매따기)사업 등  으로 15만톤을 감산하여야 한다고 독려하고 실시하는 것을 수차례 보아 왔다.

 우리 제주시생활개선회에서도 1/2간벌 작업 봉사활동에 수차례 참여하면서 감귤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으며, 금번 실시한 감귤안정생산직불제 열매따기는 여성단체 중심으로 작업반을 구성 운영 한다는 도 방침에 따라 우리 제주시생활개선회와 읍면동 생활개선회가 주축이 되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로 다짐하고 열매따기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관리가 허술한 감귤원은 우리를 힘들게 하였으며, 때로는 벌에 쏘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힘이 들었지만 고품질 감귤 적정 생산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도 일조를 한다는 자부심에 웃으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과정은 우리 제주시생활개선회 뿐만 아니라 타 단체들도 겪었을 줄 안다. 그 동안 열매따기에 적극 참여해준 우리 회원 여러분들께 고마운 말씀을 전하고 싶으며, 타 단체 회원들에게도 경의를 표하고싶다.

 그리고 그동안 감귤 열매따기를 실시하는 과정을 보면 감귤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앞장서는 사람은 행정, 농업기술원, 농협과 사회단체 등 봉사단체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달 동안 열매따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귤 감산 해줍써” 찾아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공무원이고, 일손돕기 다니는 사람도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 봉사단체가 대부분이였다. 또한, '열매따잰허난 고생햄수다' 하면서 찾아다니며 위로하는 사람도 공무원뿐인 것이다.

 공무원들만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아니 사실적으로는 공무원이 앞장서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생산자단체나, 감귤재배 농가들이 고품질 감귤 적정생산에 앞장서서 추진해야 하나 감귤 대풍이 예상되고 있어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만 보고 있고, 공무원이 앞장서서 감산운동을 추진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생산자단체 및 감귤재배 농가가 앞장서서 고품질 감귤 적정생산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드리며, 감귤산업의 제주 경제의 버팀목으로 지속 발전하여 나가길 기원해 본다.

 7월말로 직불제 열매따기가 끝났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열매따기를 한 과원도 다시 확인하여 남아 있는 열매를 다시 따내고 앞으로 극대과, 극소과, 병해충 피해과와 같은 불량과일 솎아내기 작업을 철저히 실천해야 올해 감산운동이 마무리 될 것이다.
 남아있는 과제도 우리 모두가 솔선 참야해야 감귤산업에 제주경제의 버팀목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제주시생활개선회장 이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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