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마대자루에 씌워지고 솔잎 나뭇가지로 감춰져

▲ 실종된 가정주부 사체가 발견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소나무숲.ⓒ제주의소리
숨진채 발견된 가정주부 문모씨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해 후 구좌읍 동복리 소나무 숲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오후4시20분쯤 문씨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구좌읍 동복리 마을에서 2km 떨어진 중산간 소나무 숲.  문씨의 핸드폰 마지막 발신지가 함덕인점을 감안해 제주시 동부지역 일대를 수색하던 의용소방대에 의해 발견됐다.

사체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지만 집을 나갔을 때 신었던 슬리퍼와 옷이 같아 문씨 사체임을 확인하고, 보다 정확한 감식에 들어갔다.

사체는 엎드려 누워 있는 채 있었고 발견당시에는 마대자루로 머리에서부터 상반신까지 씌워져 있었다. 또 솔잎과 나뭇가지로 외부에 안 보이게 덮여 있어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한 후 이곳으로 버려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제주 부부싸움 후 집나간 가정주부 추정 변사체 발견
6일 자살한 남성과 함께 있는 장면 편의점 CCTV에 잡혀

[1보] 집 나간지 17일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가정주부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17일 오후4시30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동복교회 위쪽에서 실종된 가정주부 문모(39)씨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돼 수사팀이 현장에 급파됐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시 일도2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는 문씨는 지난 7월31일 오전 1시40분경에 남편과 말다툼 후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남편이 경찰에 실종신고 했고, 경찰은 12일째 아무런 소식이 없자 지난 11일부터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문씨가 실종 당일날 제주시 이도2동 편의점 CCTV에 찍혔고, 조천읍 함덕리에서 마지막 전파가 끊긴 점을 확인했다. 또 남편과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사실도 파악했다.

특히 경찰은 지난 7월31일 이도2동 편의점에서 찍힌 CCTV에는 문씨가 지난 8월6일 교통사고를 낸 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37)와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문씨 실종과 A씨 자살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 지를 주시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를 낸 후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5일 오전 병실을 빠져나가 다음날인 6일 제주시 내도동 하우스 창고에서 목을 매 숨졌다. 그의 바지 주머니에선 "미안해 여보, 부모님 죄송합니다"란 유서가 발견됐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