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청장 "일벌백계 차원서 징계해야" 지시…제주서 K경사 우도파출소 전보

현직 경찰관 3명이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경찰의 문책 인사에는 최초의 여성 지방청장인 김인옥 청장이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는 강력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경찰관은 강모 경사, 고모 경장, 송모 순경 등 모두 3명이다.

이들의 '성매매' 사실은 선불금을 미끼로 여성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화대비.결근비 등을 갈취하던 성산읍 D유흥업소를 여성단체와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급습해 장부를 압수하면서 부터다.

80여명의 장부에는 이들 현직 경찰관 3명과 공무원, 지역유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들 3명을 지난 1월15일께 검찰에 입건했었다.

제주의 소리(25일자 19시38분)의 보도가 나간 후 김인옥 지방청장은  사건경위를 보고 받은 후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 졌다.

김인옥 청장이 지시가 있자 제주경찰서는 26일 K 경사를 우도파출소로 전보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성매매'에 연루된 K 경장이 출장 중이기 때문에 문책 인사는 단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문책이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 순경이 근무하는 서울 청량리경찰서 청문감사관실도 "제주지방경찰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의 처분이 내려지면 별도의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양희기 청문감사관은 "청장님으로부터 강한 질책이 있었다"며 "검찰 처분이 곧 나오면 관련자들의 징계를 각 서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들 3명에 대해 검찰에 '기소'의견을 제출했다.

한편 검찰에서는 '성매매'를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돼 이번 주내로 경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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